블루계열이 꽤 잘 받는다는 것을 깨닳은 난 맘에 드는 후드티 세트를 발견했고
그대로 등산을 가버리고 말았다.
사실은 쿨톤이었단 말인가?
아차산 정도니까 저렇게 입고 등산했지 관악산만 됐어도 쉽지는 않았을 듯 하다.
다음 등산은 M93!!
번개치기 싫어하는 예솔양의 사주를 받아 관악산 번개를 열었다.
날이 좋아져서 그런가 사람이 너무 많았고 정상석을 기다리기 보다는 사이드에서 한 컷 찍었다.
등산 끝나고 샐러디 먹은 친구들... 우리 이제 건강 챙길 나이인거지?
결혼식 사회 부탁을 받았는데 모처럼 정장도 없고 해서 정장을 맞추러 왔다.
갤럭시 브랜드가 꽤 괜찮다고 해서 노원 롯데백화점까지와서 정장을 맞춰보았다.
정장에 셔츠에 타이에 벨트까지 ... 없는게 너무 많아서 돈이 꽤 들었다 ㅠㅠㅠ
그래도 정장이 이쁘니까 만족이다.
과동기인 승민이와 신부 다연이의 결혼식 사회를 보기 위하여 동대구역 도착.
아무래도 서울에서는 거리가 꽤 되다 보니까 전 날 와서 하룻 밤 묵게 되었다.
SRT를 타니 수서역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밖에 안 걸렸다.
토목의 힘인가..?
간만에 만난 택승이랑 곱창전골!!
진짜 맛집이다.
혹시 이 글을 본 누군가가 대구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들러보길 바라며... 좌표 남긴다.
일단 서울에서 흔하디 흔하게 먹던 곱창전골이랑은 좀 다른 느낌이다.
국물도 맑고 맛집 느낌이 난다.
나는 과 생활을 많이 안 해서 과동기들이랑 깊게 친하지 않고 두루두루 아는 편인데
오히려 경조사때 볼 때마다 친해지는 느낌이다...
이런게 나이를 먹는 걸까?
아무리 친한 친구더라도 각자의 삶이 바빠지면 이럴때 밖에 못 보는게 어른의 삶인가 싶다.
결혼식 1시간 전 먼저 도착해서 식장 분위기랑 이러저러하게 보고 있었다.
아침에 미용실가서 머리도 만지고 .. 엄마한테 사진보내줬더니 너가 주인공이냐고 하신다ㅋㅋㅋ
여자들이 화장빡세게하면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던데 나도 이 때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거두절미하고 신랑입장을 외쳤을 때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스무살 아무것도 모를 때 만나서 동거동락 했던 친구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하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우리는 눈을 마주쳤고 아무말 없이 웃을 뿐이었다.
부족한 나에게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게 해줘서 고마워.
아주 뽕을 뽑는 정장샷
서울오프의 이준석 원탁군의 공천으로 아웃도어팀 @SEOULOFF에 합류하게 되었다.
서울오프의 윤석열이 되겠습니다.
'상견니'의 천윈루/황위쉬안 분의 커자옌(가가연)이 주연을 맡은 '유어러브송'
상견니의 한국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한국에서도 정식 개봉을 하게 되었다.
개봉날은 평일이라 주말에 보러갔더니만 이미 상영하는 극장이 몇 개 되지 않았다.
영화 평은 영상미와 음악은 훌륭했으나, 스토리는 .... 클리셰 범벅의 대만영화랄까.
근데 나는 생각할 거리가 많지 않은 영화가 좋기에 이런 영화도 내 취향이긴 하다.
지나가는 누군가가 포스터를 들고 가길래 나도 알아내서 받아냈다.
전에는 영화포스터를 왜 모으나 싶었는데, 막상 받으니까 기분이 참 좋다. 이 맛에 모으는 걸까?
머쓱하게도 서울오프 데뷔를 등산이 아니라 곱창집에서 한사바리로 시작하게 되었다.
황학동에 멋스러운 곱창골목이 있어서 소주 맥주와 함께 먹었다.
이 곳의 곱창도 참 맛있지만
야채 곱창은 창동역 근처를 따라가기는 힘들지 않나 싶다.
그 맛이 종종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서울오프 합류 기념 바람막이와 가방을 장만해서 나름 하이커 다운 등산 복장을 갖추고 백운대에 올랐다.
사진을 찍기 위해 백운대 정상에서만 약 한 시간을 기다렸다.
바람막이 하나 만으로 버티기에는 3월의 백운대 정상은 쉽지 않았다..
함께 기다려준 주몽님 고맙습니다.
백운대 정상에 오른 것 보다도 더 성과는 바로 도레미 분식의 존재를 알아버렸다는 점이다.
덕성여대생들은 매일 이 곳에 올 것이 아닌가?
무려 즉석떡볶이계의 생활의 달인 칭호를 얻은 곳이다.
양념이 엄청 맵지도 않고 약간 고추장보다는 된장의 풍미가 느껴지는...?
나는 즉석떡볶이 보다는 이미 조리된 떡볶이를 더 좋아하지만
이 떡볶이 집은 자주 오고 싶을 정도로 질리지 않는 맛이다.
휘뚜루 마뚜루 지나가버린 3월 정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