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년 26일 약 6시 40분의 일출
단풍은 높은 곳은 이미 졌고 낮은 곳은 아직 피지 않은 오색 알록달록의 상태.
코스: 오색 주차장 입산 -> 대청봉 -> 한계령 하산 -> 택시로 오색주차장 복귀 (식사포함 10시간)
그렇다. 나는 지금 밤 11시에 설악산에 가고 있다.
솔직히 조금 무섭다. 잠을 안 자고 가기 때문이다.
좀 자고 가려고 했는데 퇴근하고 준비하고 러닝하고 원탁이랑 뭐 이러저러 하다가 못 잤다.
원랜 내 차로 가기로 하고 6시 입산하기로 했는데
현선이가 일출을 보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자기가 운전할 때 뒤에서 자라고 하고 현선이 차로 왔다. 참 고맙다.
새벽 1시 반인가 도착했는데 나는 뒤에서 쪽잠 잤다. 쪽잠이라도 안 잤으면 올라가면서 졸았을 것이다.
오색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주차비는 1만원이다.
정희가 챙겨준 이것저것
처음엔 챙겨줘서 고맙다였는데
이 것들 없었으면 등산 다 못 할뻔 했다.
고맙다를 넘어 구해주셨다.
설악산 입산은 3시 부터!
3시가 되면 저 문이 스르륵하고 열린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제일 최단거리 코스라
일출을 보려면 오색에서 입산하는 방법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는 듯 하다.
두둥 등산 시작
오색코스의 장점이라면 최단거리라는 점이지만
그만큼 경사가 있고, 뷰가 없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
정상쯔음에 거의 다 올라가서야 사진과 같은 뷰를 볼 수 있었다.
살짝 보정해본 사진. 이뿌다.
대청봉 비석 앞에서.
얼굴부터 쉽지 않아보인다.
잠을 안 자서 그런지 몰라도
올라가다 벽느껴본 적은 처음이다.
잠깐 쉬려고 앉아서 5분 자기도 했다.
원탁이랑 현선이는 먼저 저만치 올라갔고
다른 등산 동호회 뒤에 꽁무니 졸졸 쫒아서 겨우 정상에 도착했다.
흔쾌히 같이 가준 멋진 친구들.
다음에도 함께....?ㅋㅋㅋㅋ
설악산 일출을 한 번에 설명해주는 사진.
동해바다 저 멀리서 보이는 해는 마치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일출 중 하나라고 얘기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뷰... 눈에 잘 담아 간다.
대청봉에서 한계령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중청대피소가 나온다.
내려오면서 왜 설악산을 오는 지 알게되는 뷰가 나를 반긴다.
태백산맥의 기세에 기가 절로 죽어버리는 압도되는 뷰다.
괜히 사람들이 태백산맥, 설악산 하는 것이 아니다.
대피소에서 버너켜서 먹는 컵라면과 제육비빔밥
등산 중 식사는 언제든 맛있다.
먹다가 대피소에서 잠깐 잠들었다..ㅋㅋㅋㅋ
안 잔 상태로 해를 봤으니 힘들 법 했다!
대청봉에서 한계령까지는 5시간 정도 걸렸다.
일단 기력이 다 빠져있는 상태였고,
당최 하산길이 아니라 새로운 등산의 연속이었다.
2시간을 걸었는데 같은 고도인게 말이 된단 말인가?
현선이는 곧잘 갔지만
원탁이랑 나랑은 다시는 설악산에 오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ㅋㅋㅋ
근데 사실 처음부터 마음가짐이 동네 뒷산에 간다는 마인드로 왔고 잠도 안 자서 더욱 힘들었던 듯 하다.
다 같이 찍은 단체사진!
설악산에 갑자기 왜 끌렸는지는 모르겠는데
문득 무조건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리산 태백산은 설악산보다는 좀 쉽다지만...
당분간 등산은 못 할듯 하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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