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16 공주백제마라톤(1/2) - 전야제
공주 백제 마라톤 참가를 위해 출발!
나름 일찍 출발한다고 9시에 출발했는데 서울에서 공주까지는 약 3시간 반 ~ 4시간 정도 걸리는 듯 했다.
전날에 심박수 평균 177에 육박하는 인터벌 훈련을 제대로 해서, 일단 다리는 어기적 거리는 상태이다.
너무 배고파서 먼저 온 곳은 공주의 맛집이라는 동해원!
전국 5대 짬뽕집이라는데 도대체 이런 순위는 누가 매기는 것이란 말인가..?
장사는 점심, 하루에 4시간 정도 밖에 안 한다.
약 30분 정도 웨이팅. 기다릴만 했다.
국물 색깔이 일단 동네 중국집 느낌은 아니고
' 나 매우 맛있음' 포스를 풍기고 있다.
있었는데요
없어졌습니다!
사실 중국집 가도 짬뽕을 잘 안 먹고,
어쩌다 한 번 먹어도 양이 좀 많아서 면 조금 먹다 마는데
여기는 사실 짬뽕느낌이라기 보다는 맛있는 해물고기국수 같은 느낌이었다
면도 불지 않고 일관된 맛을 유지하는 것이 이 집의 비결인 것 같다.
짬뽕밥 보다는 짬뽕이 더 맛있었다.
탕수육을 시킬까 하다가... 둘이서 먹기엔 너무 많은 거 같아서(마라톤 이슈) 탕수육은 자제했다.
공주엔 처음 놀러왔는데, 이런 어마무시한 동상이 있다.
공산성 앞 회전교차로에 우두커니 서있다.
공산성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올라갔다 내려오면 저녁시간이 지날거 같아 패스.
은근 이런 관광지는 식당이 다 일찍 닫아서 먹을 수 있을 때 언넝 먹어야한다.
어디 먹을 식당 없나 떠돌던중, 산성시장에 도착했다.
아니 이게 웬걸, 야시장을 하고 있었다.
마침 도연이가 알밤막걸리 먹자고 해서, 전에 막걸리 먹기로 결정했다.
알밤이 유명한 공주에서의 알밤막걸리라니... 너무 기대가 된다.
이 친구는 밤라떼 같이 엄청 걸쭉한 막걸리이다....
인터넷에 얼마 안하니까 사두면 좋을 것 같다.
야시장에서 여러가지 메뉴를 팔았는데, 인상적이었던 것 일회용품을 최소화 하는 것이었다.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주고, 리턴부스에 가져가면 설거지 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요즘 페스티벌 등에서도 일회용품 안 쓰는 것이 유행인데, 확실히 많은 인원이 모여도 일반쓰레기가 별로 안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관리만 잘 되면, 충분히 일회용품없이도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알밤막걸리, 음악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너무 행복한 야시장이었다..
전야제를 너무 거하게 즐겼다. 다음날 32km 뛰어야 하는데..